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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웃기는 사람이네”보다 재미있는 사람이 되라

글쓴이 : 한규리 날짜 : 2013-01-22 (화) 16:38 조회 : 2934


선거철이 되자 정치인들이 사뭇 친근한 사인을 보낸다.뉴스만 봐도 그렇다.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거나,어린 아이와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지난 4년간 나누지 못한 친밀함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해가 바뀔수록 사람들의 의식과 요구가 달라지는 것만큼이나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모습 또한 바뀌고 있다.과거 근엄한 인상의 정치인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얻고 당선이 됐다면, 최근 경향을 보면 웃는 얼굴을 한 정치인에게 호감을 느끼고 이는 곧 투표로 이어진다 정치인 중 가장 많은 인원의 팬클럽이 있다는 한 정치인도 거침없는 언변과 더불어 자신을 낮출 줄 모르는 유쾌한 거만함이 인기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입시에서 취직까지 끊임없는 경쟁의 연속인 사회에 내몰리면서 유쾌함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어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서는 아침부터 줄을 서야 하고, 입시경쟁에 내몰렸던 청소년은 성적 때문에 자살을 하거나 부모를 살해한다. 생활이 각박해진다고 말하지만 스스로 여유를 가져보려는 노력은 과연 생각에 몇 프로나 따라올까?
 
필자가 이미지 메이킹 상담을 진행한 몇몇 가운데에서도 꼽아볼 수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너무'치열하기만'하다는 점이다.아직 사회적으로도 미숙하고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는 이들은 오로지'쟁취해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한 듯 싶다.한마디로 말해 매사에 진지한 사람이다. 눙을 쳐도 심각해져선 “제가 왜 그럴까요?”라며 오히려 상대방을 난감하게 만드는 사람. 또는 상황이나 대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야말로 ‘막 뱉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다운 시키는 사람. 굳이 누군가를 애써 떠올리지 않더라도 주변에 한 둘은 꼭 있다.
 
김연아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역할을 한 나승연 대변인은 한 강연에서 "청중의 관심을 끌려면 예능감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사람들과 업무적으로 마주하다 보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때 중요한 것은 누구 목소리가 큰가 혹은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바로 유머 감각과 위트이다.
 
신장이 160cm를 겨우 넘고 잘 생겼다고 볼 수 없었던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은 스스로를 유머 소재로 삼을 만큼 재치 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영국과 미국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오고 갔다.이때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처칠과 대화를 하기 위해 그가 묵고 있던 방에 갔는데 처칠은 막 목욕을 마치고 나와 알몸인 상태였다. 이때 처칠이  당황하는 미국 대통령에게 "보시는 와 같이 국의 상이 국 통령에게 기고 는 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로 분위기를 전환시켜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와 다르게 올해 대한민국에서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바로 한 국회의원이 정치인을 개그소재로 삼아 풍자한 개그맨에게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걸었다가 취하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정치인이 처해있는 상황에서 법 적용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사용한 제스쳐가 온 국민에게 웃음을 안겨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냥 진지하기만 한 삶은 재미가 없다. 웃자고 하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이 혹시 나 자신이 아닌지 돌아보자. 웃길 수 없다면 유머를 유머로 받아들일 줄 아는 센스와 마음의 넉넉함 지니고 있어도 충분하다.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상대와 소통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현실다.하지만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작은 바람을 품어본다. 회의장에서 집기를 집어 던지고 난투극을 벌이는 국회의원들의 자리에 익살과 유머를 겸비한 사람들이 앉아 있다면 세계적인 망신살은 덜 뻗치지 않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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